재고자산의 정의
재고자산이란 다음의 자산을 말한다.
위의 정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고자산은 정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판매를 위하여 보유 또는 생산 중인 자산이거나, 생산 및 용역제공에 사용될 원재료 등을 말한다. 재고자산의 정의에 기초하여 볼 때 기업이 장기간 사용하기 위하여 보유하는 자산은 재고자산이 아니라 유형자산 또는 무형자산으로 분류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판매업자가 보유하는 판매용 컴퓨터는 재고자산으로 분류하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는 유형자산으로 분류한다. 기준서 제1016호 '유형자산'에서는 예비 부품과 수선 용구를 대부분의 경우 재고자산으로 분류하고 사용 시점에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예비 부품과 대기성 장비로서 한 회곅간 이상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유형자산으로 분류한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주거용 부동산을 건설, 판매하는 경우 부동산을 보유하는 목적은 장기간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기간의 개발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주거용 부동산의 건설 종료 후 이를 즉시 판매하지 못할 경우 일정 기간 임대할 수도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장기간의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이 아니라 부동산의 판매를 위해 이를 단기간 보유하는 경우 비록 동부 동산을 일정 기간 임대하였더라도 부동산 전체를 재고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 제7장에서 설명하는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얻기 위하여 보유하는 부동산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여기에 재화의 생산이나 용역의 제공 또는 관리 목적에 사용하는 부동산 및 정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판매할 부동산은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개발업자가 보유하는 부동산은 정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판매할 부동산이므로 임대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할 수 없고 재고자산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더 이상 당해 부동산을 판매할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를 재고자산에서 투자부동산으로 계정 대체하여야 한다. 재고자산은 제조 판매업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용역제공기업의 경우에도 재고자산이 인식될 수 있다. 용역제공기업은 용역수익을 인식할 때 용역원가도 인식하는데, 만약 원가는 발생하였으나 보고 기간 말 현재 수익 인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용역수익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이미 발생한 용역원가는 보고 기간 말 현재 재무상태표에 재고자산(재공품 등)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한편 다음의 3가지 자산은 별도의 기준서가 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준서 제1002호를 적용하지 않는다.
제조 가산의 원가배분
상품매매업의 경우 매입한 재고자산은 회계 기간에 기업 외부로 판매되거나 기말재고자산으로 보유하게 된다. 재고자산을 매입할 때 발생한 원가를 매입 시점에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후 판매 시점에 비용으로 대체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재고자산의 원가 배분이라고 한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고자산 회계의 초점은 재고자산(기초재고자산 및 당기 매입 재고자산)의 원가를 비용과 자산으로 적절하게 배분하는 데 있다. 즉, 매입한 재고자산 중 당기에 판매된 부분은 포괄손익계산서상 매출원가(비용)로 인식하고, 당기 말까지 판매되지 않은 부분은 재무상태표의 재고자산으로 보고한다.
그림1은 기초재고자산+당기 매입 재고자산 = 매출원가 + 기말재고자산의 등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결국 등식 우변의 매출원가를 확정 지으면 기말재고자산을 알 수 있으며, 기말재고자산을 확정 지으면 매출원가를 결정할 수 있다. 어느 금액을 먼저 확정하는가는 후술하는 재고자산의 기장 방법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재고자산 회계의 핵심은 결국 기말재고자산을 얼마나 적정하게 인식하는가에 있다. 왜냐하면 매출원가를 먼저 확정하여 기말재고자산을 사후적으로 결정하더라도 그렇게 결정된 기말재고자산(장부상 금액)이 실제 회사가 보유하는 기말재고자산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고자산의 기장 방법
특이한 기장 방법을 필요성
재고자산을 매입 매출하는 거래에 대해서 유형자산의 취득, 처분 거래에 적용하는 회계처리를 하면 회계정보의 유용성 측면에서 많은 정보손실을 가져온다. 아래의 예시에서는 재고자산을 매입, 매출하는 거래에 대해서 왜 유형자산의 취득 처분 거래에 적용하는 회계처리와 상이한 회계처리를 적용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재고자산의 매입 및 매출 거래는 총액으로 수익과 비용이 대응되는 형식으로 보고되어야 하므로 유형자산 등의 취득 및 처분 거래에서 적용하는 회계처리(쯕, 손액으로 처분 손익만 보고되는 방법)와 다른 회계처리를 한다. 다음에서는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재고자산 거래의 장부 기록 방법
기준서 제1002호에는 재고자산 거래의 장부 기록 방법에 대한 규정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재고자산 회계처리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재고자산의 매입 및 매출거래가 발생할 때 기업이 어떻게 회계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속기록법은 재고자산을 매입 또는 매출할 때마다 당해 재고자산을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회계처리를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언제든지 특정 기간의 매출원가와 특정 시점의 재고자산 잔액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계속기록법의 회계처리를 요약하면 표1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