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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의 의의

by polaris4 2024. 11. 27.

출처 픽사베이

 

 

회계의 정의

단순한 기록으로부터 출발한 회계는 시대와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그 정의도 다양하게 바뀌어 왔다. 1941년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의 회계용어공보(ATB)에서는 회계를 "재무적 특성을 가진 거래나 사건을 의미 있는 방법과 화폐단위에 의하여 기록, 분류, 요약을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 기술(art)"로 정의하였다. 그 당시에는 아직 회계를 학문 또는 과학(science)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한 기술로 간주하였다. 이후 미국회계학회(AAA)에서 기초적 회계이론에 관한 보고서(ASOBAT)를 발표하면서 회계를 "정보 이용자의 합리적인 판단이나 경제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유용한 경제적 정보를 식별, 측정, 전달하는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이 정의는 회계를 단순한 기술로 보지 않고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산출하여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을 강조하였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회계를 "회계정보 이용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경제적 실체와 관련된 정보를 식별하고 측정하여 보고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로부터 회계가 추구하는 목적이 회계정보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회계담당자는 이와 같은 회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당해 기업의 주주, 대여자, 경영자 등 여러 회계정보 이용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과 관련된 거래나 사건을 식별하고 이를 측정,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재무 보고

예전의 가내수공업 형태 개인기업의 경우에는 경영자가 곧 그 기업의 주인이었고, 기업의 이해관계자는 주로 가족이었다. 그 당시에는 경영자 본인이 필요로 하는 회계자료를 자기가 직접 만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만들도록 지시하였으며, 회계자료의 최종 이용자는 바로 경영자 본인이었기 때문에 자기가 필요로 하는 내용만 이해할 수 있도록 회계자료를 만들어지면 충분하였다. 따라서 기업과 관련된 회계자료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지침이나 규율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와서 유럽을 중심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이 등장하고 기업의 주인(즉, 주주)과 경영자가 분리되면서 회계자료의 작성 및 제공에 있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 주주의 최대 관심사는 경영자가 제대로 기업경영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경영자의 주된 관심사는 자기가 맡아서 운영하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재무성과를 주주에게 보고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경영자 수탁책임(stewardship)의 이행 여부에 대한 회계정보의 제공이 회계의 중심 사고가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업의 이해관계자는 소수의 주주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후 좀 더 규모가 커진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되어 다수의 주주와 은행을 비롯한 대여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등장하였으며, 회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전하였다. 1920년대 말부터 불어닥친 대공황으로 인하여 미국에서는 증권시장이 붕괴하고,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수의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팽배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서 회계정보의 작성 및 보고에 있어서 일대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혁은 기업이 회계정보를 작성할 때 엄격한 지침 및 규칙을 의무적으로 따르고, 기업이 작성한 재무제표는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받도록 함으로써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하였다. 즉, 회계정보가 기업의 내부에서 이용되는 경우에는 회계정보의 작성에 있어서 엄격한 지침이나 규칙이 요구되지 않지만, 회계정보가 기업의 외부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경우에는 외부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오도하지 않도록 엄격한 지침이나 규칙에 따라 회계정보가 작성되는 것이 당연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때부터 회계기준의 제정과 회계이론의 정립이 본격화되었다.
기업의 회계정보 이용자는 내부정보 이용자(internal users)와 외부정보이용자(external users)로 구분할 수 있다. 주요 내부정보 이용자는 기업의 경영자이며 그들은 기업활동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회계정보가 필요하다. 내부정보 이용자는 당해 기업과 관련된 정보를 언제든지 얻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계정보의 산출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 따라서 경영자에게 제공되는 회계정보는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회계정보를 산출하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지침이나 규칙이 요구되지 않으며, 오로지 경영자가 가장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계정보를 산출하여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는데. 이와 같은 내부 이용자를 위한 회계를 관리회계라고 한다. 
한편, 외부정보이용자는 당해 기업과 직접 또는 간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자로서 현재 및 잠재적인 주주, 대여자, 거래처, 정부 및 감독기관, 재무분석가, 종업원 및 일반대중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회계정보가 기업 내에서 어떻게 산출되는지 직접 관찰할 수 없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회계정보를 직접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내부정보 이용자와 구별되는 점이다. 따라서 외부정보이용자에 제공되는 회계정보는 통일된 지침과 규칙에 따라서 작성되어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충분한 정보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